호주 여행 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대표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 이 두 도시에는 각각의 특색 있는 동물원이 있어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입니다. 하지만 두 동물원은 위치, 시설, 동물 구성, 체험 프로그램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시드니의 타롱가 동물원과 멜버른 동물원을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하여 여행 계획 시 어떤 동물원을 선택하면 좋을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내드립니다.
시설 비교 – 접근성, 규모, 부대시설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은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동물원 그 자체의 시설 외에도 뛰어난 전망을 자랑합니다. 시드니 중심에서 페리로 약 15분이면 도착 가능하며, 입구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동물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도 제공합니다. 전체 부지는 약 28헥타르로 동선이 구불구불하고 고저차가 있는 구조지만 곳곳에 쉴 수 있는 쉼터와 뷰포인트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반면 멜버른 동물원은 도시 중심부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5~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평지에 설계된 구조로 비교적 이동이 편리합니다. 면적은 약 22헥타르로 시드니보다 약간 작지만, 테마 존별로 잘 구획되어 있어 관람 동선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전통적인 동물원 스타일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체험 중심의 설계가 돋보이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놀이 공간과 실내 교육관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두 동물원 모두 카페, 기념품 샵, 휴게공간 등 부대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연령대에 상관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접근성과 동선 효율성 면에서는 멜버른 동물원이, 풍경과 특별한 경험 면에서는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이 좀 더 매력적입니다.
동물 구성 – 서식지 다양성, 고유종 보유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은 약 4,000여 마리의 동물과 350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알라, 캥거루, 왈라비 등 호주 고유종은 물론 기린, 사자, 코끼리, 호랑이, 펭귄 등 세계 여러 지역의 동물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테마파크처럼 다양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동물 보호와 보존을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멜버른 동물원은 약 5,0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동물의 서식 환경을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조성한 ‘테마존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 열대우림 존에서는 실제 정글처럼 울창한 식생과 함께 오랑우탄, 코끼리 등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아프리카 사바나 존에서는 얼룩말, 기린, 미어캣 등이 자연스럽게 서식하는 환경을 연출합니다. 코알라와 캥거루 등 호주 고유종의 경우, 두 동물원 모두 만나볼 수 있으나 멜버른 동물원은 체험보다는 전시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타롱가 동물원은 코알라 포토존, 캥거루 먹이 주기 체험 등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한 편입니다. 동물 구성의 다양성과 생태 체험의 깊이에서는 멜버른 동물원이, 체험형 관람에서는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이 좀 더 강점을 보입니다.
체험 프로그램 – 교육, 쇼, 참여도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은 다양한 쇼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합니다. '버드쇼', '물개쇼' 등 라이브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어린이 대상의 ‘미니 동물원’에서는 동물 먹이 주기, 만져보기 등 직접적인 체험이 가능합니다. 교육적 가치도 뛰어나며, 각 동물 구역마다 해설판과 오디오 가이드가 잘 갖추어져 있어 자녀와 함께 교육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멜버른 동물원 역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지만, 쇼보다는 자연 친화적인 관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신 ‘동물 보호 캠페인’,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 참여 프로그램’ 등 윤리적 동물관에 대한 교육 콘텐츠가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청소년 및 성인 대상의 심화 교육 세션은 생태 환경에 관심 있는 관람객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멜버른 동물원은 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트와일라잇 동물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명이 켜진 야간 동물원의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두 동물원 모두 가족 여행객, 자연 애호가, 사진 애호가 등 다양한 타겟층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체험과 쇼 중심의 재미를 찾는다면 시드니가, 교육적 깊이와 윤리적 동물관을 원한다면 멜버른이 더 적합합니다.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과 멜버른 동물원은 각각의 장점을 가진 훌륭한 여행지입니다. 시드니는 뛰어난 전망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멜버른은 효율적인 관람 동선과 교육 중심의 동물 생태 체험이 강점입니다. 여행 목적과 동행자에 따라 선택해 보세요. 다음 호주 여행, 당신은 어디로 떠나시겠어요?